바다동물/물고기

귀상어의 특이한 머리는 어떻게 쓰일까?

물고기천국 2022. 5. 10. 19:35

바다의 포식자 상어. 하지만 상어 중에서는 그 생김새가 꽤나 독특한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머리가 망치와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는 귀상어인데요, 오늘은 이 친구가 왜 이런 진화를 하게되었고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귀상어란?

귀상어는 머리가 납작하고 옆으로 확장되어 두족류라고 불리는 흡사 망치와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는 특이하고 독특한 구조의 머리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귀상어는 많은 종류가 있으며 이들은 각각 다른 감각 수용체, 그리고 기동 및 먹이 활동을 포함하여 다른 삶을 영위하고는 있지만 이런 모습들로 그들이 상호 배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수준이며, 한편 이들의 두족류는 그들에게 우수한 양안 시력과 깊이를 지각하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귀상어는 해안선과 대륙붕을 따라 따듯한 바다에서 전세계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상어와 달리 일부의 귀상어 종들은 일반적으로 낮에는 조용하지만 밤에는 맹렬한 사냥꾼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들이 평화로운 낮 시간을 보내는 주된 지역은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 코스타리카의 코코스섬, 하와이의 모로카이 근처와 인도네시아의 반다 섬 및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의 근처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종들은 길이기 약 1m에서 6m에 이르기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고, 일반적으로 신체의 색깔은 밝은 회색에 녹색 색조를 띄고 있다고 하며, 배는 하얗기 때문에 아래에서 볼 때는 배경과 혼돈을 주어 먹이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몰래 숨길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그들의 머리에는 망치와 같은 모양의 측면 돌출부가 존재하는데, 물론 종마다 선명한 T자와 매끄러운 모양 등 머리의 모습은 다르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은 특이한 생김새의 머리와는 달리 특히나 불균형하게 작은 입을 가지고 있으며, 낮에는 때때로 100마리가 넘게 그룹을 형성하며 다니다가 저녁에는 홀로 떨어져나와 마치 고독한 사냥꾼의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큐멘터리 제작사 내셔널 지오그래픽팀은 이러한 귀상어가 따뜻한 열대 수역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여름에는 더 시원한 수역을 찾기 위해 대대적으로 무리를 이뤄 이동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Photo by Jonas Allert on Unsplash

이들은 왜 이렇게 진화했을까요?

상어는 화석으로 남은 흔적이 거의 없고 뼈가 광물화된 경우도 찾아보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주로 이빨의 화석만을 근거로 그 모습을 추정하곤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귀상어의 조상은 아마도 약 2천 만 년 전의 중신세 시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많은 귀상어의 종류 중 특히 날개머리 귀상어는 가장 큰 망치머리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통해 최초의 조상인 귀상어도 이에 못지 않은 큰 망치형태의 머리를 지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먀 또한 화석은 귀상어가 팔레오세기 동안 더 빠르게 진화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망치와 같은 머리의 모양은 동물의 시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부분적으로 진화한 결과라는 논의가 있습니다. 이들의 측면에 장착된 눈은 수직면에서부터 거의 360도의 시야를 제공하고 있으며 항상 자신의 모든 반경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양안 시력과 깊이에 대한 감각이 어떤 동물보다 월등하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상어가 먹이를 찾는 데 도움을 주어 근접의 기동성을 돕고 안정성을 잃지 말라는 의도로 진화한 것이 아니냐는 논의가 있기도 했습니다. 이들 귀상어는 다른 상어들과 마찬가지로 로렌치니 팽대부라고 하는 전기를 수용하는 전기수용성 감각 구멍이 있다고 하며 대부분의 상어들의 이 구멍은 다른 생물이 생성하고 다니는 전기장을 감지하는 감각관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때문에 귀상어의 머리는 마치 더 큰 안테나와 같이 더 넓은 지역에 수용기를 분산시킴으로써 먹이를 더 효과적으로 사냥할 수 있다는 결과가 있다고 하네요.

번식은 어떻게 할까요?

이들은 일 년에 한 번 짝짓기를 하며 일반적으로 수컷 상어가 짝짓기에 동의할 때까지 암컷 상어를 격렬하게 문다고 하며, 귀상어는 살아있는 새끼를 낳는 암컷과 함께 태생의 번식 방식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다른 상어와 마찬가지로 수정은 내부에서 이루어지며 수컷은 걸쇠라고 하는 두 개의 내분비 기관 중 하나를 통해 정자를 암컷에게 전달하며 발달 중인 배아는 처음에는 난황에 의해 유지된다고 합니다. 이 난황의 공급이 고갈되는 순간이 오면 난황은 곧 포유류의 그것과 유사한 구조로 변형된다고 하며, 이렇게 생긴 태반은 배아가 성장할 때까지 어머니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따로 부모의 보살핌은 받지 않는다고 하며 일반적으로 큰 귀상어를 제외하고는 보통 20에서 4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하며, 이러한 아기 상어들은 함께 모여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크고 커질 때까지 따뜻한 물을 향해서 헤엄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무엇을 먹을까요?

귀상어들은 다른 상어를 포함한 물고기나 오징어, 그리고 문어와 갑각류 등 아주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며 특히 가오리 종류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종종 이들이 바다의 밑바닥을 헤엄치며 먹이를 쫓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의 독특한 형태의 머리는 특히 가오리를 사냥할 때 무기가 된다고 합니다. 머리를 사용하여 가오리를 고정시키고 가오리가 힘이 빠지고 충격을 받았을 때 가오리를 먹는다고 합니다. 충격적이게도 이들은 매우 공격적인 성향 덕택에 자신의 새끼를 포함하여 다른 귀상어까지도 잡아먹는 카니발적인 모습도 발견된다고 하는데요, 동시에 이들의 다양한 종 중 하나인 보닛헤드는 해초 또한 먹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물론 이들이 의도치 않게 먹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잠재적으로 미루어봤을 때 상어가 육식성이 아닌 잡식성의 모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유일한 사례라고도 합니다.

인간과 마찰은 없었을까요?

상어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단체에 한 입장에 따르면, 인간은 약 1580년 이래로 기록된 문서를 미루어 보았을 때 약 17건 정도의 귀상어와의 싸움과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고 하고 하지만 인간이 사망했다는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큰귀상어와 가리비귀상어는 세계보존연맹의 2008 레드리스트에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되어 있는 한편 작은귀귀상어 또한 멸정 취약 종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너무 당연하게도 상어에게 주어진 비참한 운명인 지느러미에 대한 수요에 대한 결과로 남획이 이루어진 결과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귀상어에 대해 한 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친숙하기도 하면서 꽤 무서운 모습도 함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멸종위기종이라고 하니 왠지모를 측은함이 들기도 하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저는 다음에도 유익한 물고기 상식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출처 : wikipedia